가. 의미(意味)

레크리에이션에 대한 의미는 아래와 같이 고전적(古典的) 의미와 현대적(現代的) 의미로 살펴 볼 수 있다.

1) 고전적 의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일반적인 이론으로, 레크리에이션은 여가시간(餘暇時間)과 참가자들의 자발적 의사(自發的 意思)에 따라서만이 이루어지는 활동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것은 대부분의 레크리에이션지도자,집단사회사업가,체육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론인 것이다. 먼저 여가에 대한 어원(語源)과 해석(解釋)을 살펴보고자 한다. 어원은 그리스어인 스꼴레(Schole)와 라틴어인 리께레(Licere)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스꼴레는 '여가','학술토론(學術討論)'등이 열리는 장소(場所)란 뜻이며 오늘날 이 용어는 영어의 '학교'(School) 또는 '학자'(Scholar)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라틴어인 리께레는 '허락되다','자유스러워 지다'란 뜻으로 오늘날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여가'(Leisure)가 되었다. 웹스터(Webster) 사전에는 여가란 '일이나 의무에서 벗어난 시간','안일','한가한 시간'(Spare time),'즐기거나 쉴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란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리말 사전에는 '일하다 남은 틈','놀거나 쉴 수 있는 겨를'이란 뜻으로 해석되었다. 여가는 이처럼 '쉴 수 있는 자유스러운 시간'이라고 정리하여 볼 수 있다. 고전적 의미에서의 레크리에이션은 이러한 자유로운 시간에만 이루어지며 스스로 선택한 활동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근세 초기(近世 初基)만 해도 여가는 미국,유럽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오직 특정계급인 소수의 가진자들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特權)이었다. 즉 여가라는 것은 일반 대중에게는 없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리스토 텔레스가 지적한대로 '고귀한 여가'가 아니라 8만명 노예들의 혹독(酷毒)한 노동속에 안주(安住)하고 있는 오직 2만명의 아테네 시민들만이 즐길 수 있는 여가와 같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현대의 다국적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소수의 여가에서 대중적 여가로 혜택(惠澤)의 폭이 넓어졌다. 여가는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축복(祝福)의 시간(時間)이라고 말할 수 있다.그래서 요즈음 현대인들은 문명(文明)이 발달하고 생활수준이 향상될수록 많은 여가시간을 추구하고 있는데, 최근 더러운(Dirty),위험한(Dangerous),어려운(Diffi-cult)일을 기피하는 3D 현상은 편안하고, 안전한 일과 충분한 여가시간을 갖고자하는 바램에서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문제는 노동시간은 줄어들고 여가시간은 길어졌지만 여가를 선용할 줄 모른다는 데에 있다. '한국인은 놀기를 즐겨하지만 놀줄은 모른다'는 말처럼 건전한 여가생활지도의 부족으로 세속화된 여가생활을 하거나 그냥 무의미 하게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의 레크리에이션은 단순히 개인의 여가시간에 따른 참가자들의 자발적 의사에 의해서만이 이루어져 왔으므로, 위와 같은 문제에 적극적,전문적으로 개입하지 못하여 세속화된 여가생활을 비롯해 사회병리현상(社會病理現狀)을 치료하는데 역부족이었다. 이처럼 개개인과 집단의 올바른 여가선용 지도가 없다면 한 국가의 건전한 놀이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키는 데는 크나큰 어려움이 뒤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그동안의 이론은 소극적이며 고전적(古典的)인 의미라고 명명(命名)하고자 한다.

2) 현대적 의미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Robert L.교수는 <종교와 여가>라는 책에서 현대 여가를 가리켜 '자기습득(自己習得)과 자기발전(自己發展)의 시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여가는 의무에서 벗어난 시간,한가한 시간,쉬는 시간이라기 보다는 긍정적,적극적 의미인 '자기계발(自己啓發)의 시간(時間)'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필자가 더 부연하여 설명하고 싶은 것은 자기계발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너와 나의 관계(關係)',조직 집단과의 원만(圓滿)한 관계(關係)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의 레크리에이션은 자발적으로 모인 개인이나 집단보다는 인위적(人爲的)으로 모인 집단(集團)에서 이들의 심성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예로 산업기관마다 직원 연수교육을 할 때 필히 레크리에이션에 포함되는 각 활동(심성수련,게임,노래,춤,체육 등)을 하고 있으며 유아교육기관,국민,중.고등,대학,지역사회학교,문화센터,사회체육센터,여성교육단체,교정기관,정신병원 등에서도 교과과정(Curriculum)의 교과목은 물론 그밖에 캠프,수련회 등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위와 같이 현재의 레크리에이션은 적극적으로 사회교육과 치료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레크리에이션이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참여와 더불어 제도적으로 사회문제(社會問題)를 사전에 예방(豫防),치료(治療),계도(啓導),교육(敎育)하는 활동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발적 참여는 물론 특히 현대적 의미인 인위적(人爲的)으로 모인 개인,집단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바라는 목적들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나. 어원(語源)과 유래(由來)

  레크리에이션은 '회복(回復)하다','새롭게 한다'는 뜻을 지닌 라틴어의 '레크레아싸오'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 근원을 살펴보면 1885년경 미국의 어린이 놀이터 만들기를 중심으로 한 플레이 그라운드(Play ground)운동으로 부터이다. 그리고 공식적(公式的)인 언어(言語)로 발표(發表)된 것은 1932년 미국의 L.A 에서 열린 '제 1회 세계 레크리에이션 대회'부터이며, 이때부터 레크리에이션이 보편어(語)로 쓰이게 되었으며 일반인들에게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